Blognawa
시작페이지로 | 검색공급자추가

뜨는 UCC 동영상더보기

t
t
t
>> "코스모스도서관" 님의 최신글 리스트 rss 인기글
이자켓 [거침없이 내성적인]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2-20 21:41 )

합정까지 걸을까? 추운데 목도리 빌려줄게 너는? 난 추위 잘 안 타 추워서 머리가 멈췄나 봐 겨울이라 그런가 차디찬 골짜기인 거야 그곳에 도달한 생각들은 모두 얼어붙는 거지 그 골짜기 다 녹여주고 싶다 그럼 범람할 거야 아무 말이나 쏟아져 나올 거야 그건... Tag:

이소호 [홈 스위트 홈]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2-16 21:22 )

문고리와 끈 사이 머리가 있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여기서 발만 쭉 펴면 나는 이 세계를 벗어날 수 있다 저는 이제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됐어요 사랑은 무조건 희생인데 사랑은 늘 의심받는다 나는 목사님께 묻는다 목사님 저예요 궁금한 게 있어... Tag:

김준현 [흰 글씨로 쓰는 것]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2-18 21:14 )

1 새는 미치는 순간부터 높이를 배웁니다 세상은 작아집니다 그중에서 눈썹은 가장 예민한 숲입니다 바람과 바람이 교배하는 날들이면 어머니의 방문을 두드렸는데 일요일의 적십자는 왜 어둠과 친한 걸까요? 저 십자가들을 상처라고 합시다 나는 상처를 핥아 ... Tag:

정한아 [술과 바닐라]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2-10 20:20 )

"해고라고 한마디만 해. 간단하잖아." 남편은 충고하듯 말했다.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을 거야." 그는 내가 이사를 오기 전에 이모님에게 그 말을 했어야 했다고 했다. 당신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말, 당신의 쓸모가 다했다는 말, 그... Tag: 밑줄만

김은지 [여름 외투]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2-11 20:58 )

단지에 모과가 열렸다 모과나무였구나 모과 냄새를 맡으려고 나무 아래로 갔다 엄마는 티브이 옆에 모과를 두곤 했다 친척이 오면 모과 얘기 모과같이 생겼어 못생겼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무리 봐도 예쁜데 조롱박을 뇌두기도 했고 소라껍데기가 놓여 있을 때... Tag:

양안다 [몽상과 거울]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1-24 21:00 )

우리는 그만 부르고 싶은 돌림 노래였다. 우리는 혀 짧은 소리로 마음을 고백했다. 우리는 아무 데서나 졸고 아무 데서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게 가끔은 서로를 아프게 했다. 우리는 의미 없이 펄럭이다 끝내 찢어지는 만국기. 우리는 슬픔이 지루해질 때마다 ... Tag:

최은영 [밝은 밤]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1-29 21:00 )

"남자 없이도 잘 살 수 있어. 엄마." "너, 사람들이 이혼녀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아? 다들 뒤에서 뭐라 해" 나는 대답 없이 창밖을 바라봤다. 그건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아. 엄마. 사람들이 트랙터로 밭을 갈고 있네. 무언가를 심으려고 하나봐. 여름... Tag: 밑줄만

고선경 [샤워젤과 소다수]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4-01-20 22:57 )

옥상의 페인트 빛깔이 어둠에 섞일 때 어떤 믿음은 난간 같았어 야경이라는 건 어둠이 밀려날 수 있는 데까지를 말하는 걸까 이 도시는 사람들의 소원들로 빼곡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놀러가자 내 손바닥에 밴 아오리사과 향기 그러나 압정을 한 움큼씩 쥐고 ... Tag:

김화진 [공룡의 이동경로]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12-19 21:00 )

우리는 아직 되지 못한 사람들이었고 뭔가가 되고 싶 은 사람들이었다. 대단한 게 아니더라도 그저 지금 아닌 다른 모습을 원했다.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이고 싶어했다. 되고 싶다는 마음의 속성은 아마도 잘 시니컬해지지 못하고 아직도 소... Tag: 밑줄만

조시현 [아이들 타임]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11-21 21:00 )

단 걸 많이 먹으면 슬픈 사람이 된대 그러면 내 심장은 사탕으로 되어 있겠네 짠맛 나는 서로의 입안을 핥으면 녹아내리는 도시 안에 선 것 같고 딱지가 마르면 소금의 기원을 할 것 같지 슈거파우더 부스러진 심장이 세상에 내려앉는 풍경 껍질을 접어 만든... Tag:

존 버거 [A가 X에게]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10-28 19:50 )

나는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리고 나는 당신의 친구는 아니죠. 나는 당신의 여인이에요. 당신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덧없는 것은 영원한 것의 반대말이 아니에요. 영원한 것의 반대말은 잊히는 것이죠. 잊히는 것과 영원한 것이, 결국... Tag: 밑줄만

신경숙 [작별 곁에서]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10-10 21:03 )

나는 그이의 한 부분이라도 된 듯 그이 없이는 아무 일도 못했어. 여기에 살면서는 언어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더 그랬지. 우리는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조국이 우리를 버린 시간들을 함께 통과했어. 그런 남편이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다니. 나 혼자 병원에 ... Tag: 밑줄만

문보영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09-26 22:14 )

소포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한 노인을 봤다. 그가 창구에 내민 봉투는 도톰하고 겉은 오돌토돌했다. 안에 든 게 뭔가요? 창구 직원이 물었다. 씨앗이요. 알을 밴 물고기의 배처럼 봉투는 울퉁불퉁했다. 씨앗은 보낼 수 없어요. 창구 직원의 대답에 노인... Tag:

김연수 [너무나 많은 여름이]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09-12 00:53 )

"눈을 뜨고 꾸는 꿈. 물고기의 꿈. 혹은 청춘들이 생각하는 꿈.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 어떤 일이 하고 싶은 소망.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랑이든 명예든 돈이든 원하는 것을 가지게 되는 일. 하지만 자유이용권이 손에 있어도 지루한 시간과 실망감과 ... Tag: 밑줄만

배수아 [작별들 순간들] ( 코스모스도서관 List | 23-09-03 21:23 )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언제나 새로이 반복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읽은 페이지를, 문장과 단락을 되풀이해서 읽으며, 매번 그것을 다른 글로 받아들인다. 한 권의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책의 마지막 페이... Tag: 밑줄만

<<이전10 <이전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10>>

실시간 인기검색어

1
2
3
4
5
6
7
8
9
10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