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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할의 시간을 다 지나고
( 코스모스도서관 | 25-09-21 2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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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음악 저는 아주 정신없이 취업 준비를 했읍니다 우당탕탕 4개월간의 기록 한경이의 소개로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2개월 계약직으로 작은 오디오 관련 회사에 다녔다 건물 옥상에서 여름을 아주 직접적으로 맞으며 매일 점심을 같이 먹으니, 학교 다닐 때... Tag: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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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미 [초록의 어두운 부분]
( 코스모스도서관 | 25-09-24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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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뭇잎에 닿을 때 나뭇잎의 뒷면은 밝아지는 걸까 앞면이 밝아지는 만큼 더 어두워지는 걸까 깊은 어둠으로 가기까지의 그 수많은 초록의 계단들에 나는 늘 매혹당했다 초록이 뭉쳐지고 풀어지고 서늘해지고 미지근해지고 타오르고 사그라들고 번지고 야위... Tag: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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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공감필법]
( 코스모스도서관 | 25-08-30 2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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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탐하고 갈망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객관적으로 의미있는 건 아닙니다. 돈, 지식, 권력, 명예, 다른 모든 것들도 내가 의미를 부여해야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의미있는 삶의 방법을 찾아...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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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현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
( 코스모스도서관 | 25-09-03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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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일은 우리에게 더 많은 불안이 생겼다는 점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래도 불안을 없애고 싶다면, 완전히 깨끗한 창을 가지고 싶다면 흥미로운 연구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15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4~11개월 사이 어...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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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목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 코스모스도서관 | 25-08-25 2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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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 같다. 짙어지는 어둠 같다. 투명한 밤 같다. 편의점 간판과 유리창, 좁은 화단을 타고 저 끝까지 길게 흐르며 횡단보도 앞에 귀가자를 세워놓는 저녁 신호등처럼 비는, 겨울 공터에는 눈사람을 세워놓고 봄 끝까지 길게 흘러온 것 같다. 저녁 ... Tag: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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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카스테라]
( 코스모스도서관 | 25-08-21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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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그 속은 텅 비어 있었고 오직 냉장실의 정중앙에 희고 깨끗한 접시 하나가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접시 위에 한 조각의 카스테라가 있었다 마치 하나의 세계를 다루듯 나는 조심스레 카스테라를 집어올렸다 놀랍게도 따뜻한, 반듯하고 보드라...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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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재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코스모스도서관 | 25-08-11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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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스님들은 기약하거나, 함부로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스님들은 말없이 사랑하고 말없이 죽는다. 불가에서 사랑은 그렇게 기척 없다. 쑥을 캐거나 좌복을 펼치듯 단정하게,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듯이. 사랑을 사랑 자체로 발휘하는 것. 그리고 그들은 ...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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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코스모스도서관 | 25-07-28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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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았던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웬일이야. 치즈가 사라졌어." 헴이 고함쳤다. "치즈가 없다구, 치즈가!"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댔지만 허망한 메아리만 되돌아올 뿐 ...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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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색빌웨스트 [모든 열정이 다하고]
( 코스모스도서관 | 25-07-21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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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슬레인은 늦은 후회를 품었다. 헨리와 나눴으면 좋았을 이야기가 많았다. 지나치게 내밀하지 않은, 문제 될 것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거의 칠십 년 동안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었던 희귀한 기회, 잠재적인 특권은 이제 사라진 채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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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날짜 없음]
( 코스모스도서관 | 25-07-08 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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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온다고 한다. 그 현상을 처음으로 알아낸 사람은 누구고, 그 말을 최초에 한 사람은 누구며, 제일 먼저 퍼뜨린 사람은 또 누굴까. 나는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다. 무수한 시작들과 시작들의 시작에 대해서. 그리고 그 시작들의 종말에 대해서도. "근데........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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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브로콜리 펀치]
( 코스모스도서관 | 25-06-30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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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이라 그런지 풍경은 아직 숲이라기보다는 큰 공원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잘 닦인 길에서는 마른 먼지가 날렸다. 나와 원준은 손을 잡고 길 한가운데로만 걸었다. 걸으면서, 나는 어제 원준이 한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물론 살...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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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빛과 실]
( 코스모스도서관 | 25-05-21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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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십사 년이 흘러 처음으로 시를, 그 이듬해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나는 '쓰는 사람'이 되었다. 다시 오 년이 더 흐른 뒤에는 약 삼 년에 걸쳐 완성한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시를 쓰는 일도, 단편소설을 쓰는 일도 좋아했지만ㅡ지금도 좋아한다ㅡ장...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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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코스모스도서관 | 25-05-07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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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툼이 등 뒤에서 말했다.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 군. 높은 데 오니 자네 기분은 어떤가?" "아무 느낌도 없어." 그러나 힐라룸은 난니를 흘낏 보았고, 두 사람 모두 같은 기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바닥에 땀이 나지 않아?" 난니가 속삭였다...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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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M. 케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 코스모스도서관 | 25-04-11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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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가 말을 멈췄다. 우리는 거기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차 안에 있는 우리 세 사람,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았다. 우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졌고, 마침내 서로의 몸이 닿았다. "오, 맙소사, 프랭크, 그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방법은 없어?" ... Tag: 밑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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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인 [그대를 바라는 일이 언덕이 되었다]
( 코스모스도서관 | 25-04-01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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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억 년 전에도 이런 초록의 매트가 번져 있었지 초록 보로 위에 붓다는 처음 번뇌의 시동을 걸었고, 장차 멸종을 앞둔 짐승들 흘레붙는 그림자를 이끼밭에 드리웠지 빙하기를 견디다못해 무성생식을 시작했지 훤칠한 일이야 나는 춘란의 말라가는 뿌리를 ... Tag: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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